출처 : [헤럴드경제 2005-12-14 14:26] "간편즉석식품 좋아"…만두ㆍ호빵 등 불티 유통업체의 식품매장이 `동장군` 특수로 신바람이 났다. 야외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폭설과 혹한이 계속되면서 집안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만두, 호빵, 순대 등 야참거리가 연일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이다. 실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9~13일 4일간 이마트의 냉동만두와 호빵 매출은 작년보다 71%, 42.8%씩 치솟았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따뜻하게 끓여 마실 수 있는 유자차, 모과차 등 액상차 판매량도 168%나 솟구쳤다. 웰빙 붐에 밀려 1년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라면과 소주도 이 기간 동안 24%, 7%씩 증가하는 등 동장군 특수를 누렸다. 롯데마트의 즉석식품 매장에도 야참거리를 찾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선 1개 1500원하는 왕만두가 작년보다 31%나 많이 팔렸고, 순대, 족발 등도 신장폭이 21%에 달했다. 삼립 단팥호빵, 샤니 팡찌니호빵 등의 호빵류도 20~26%씩 매출이 증가했다. 겨울 야참용 먹을거리가 이처럼 불티나기는 이례적이란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9~12일 생우동 식품이 전달보다 35.2%, 만두는 39.2% 많이 팔렸다. 동장군 특수를 누리기는 홈쇼핑업체들도 마찬가지다. GS홈쇼핑은 지난 12일 `투데이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단호박 안흥찐빵`, `흑미쌀 안흥찐빵` 등의 야참거리 찐빵을 1500개나 팔았다. 이는 지난달보다 50% 많은 숫자다. 3만9900원하는 `국내산 솔잎 불고기세트도 지난달보다 70% 늘어난 1700세트가 소비됐다. CJ홈쇼핑에선 군밤, 쥐포 등 간식거리가 20~30%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갑수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야참거리는 겨울에 추울수록 매출이 늘어나게 마련"이라며 "방콕족이 많아지는 맹추위가 계속되는 한 동장군 특수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