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 창엄경영신문 (2007-05-14) 맛의 원조나 본가를 내세운 외식업체들이 프랜차이즈로 가맹점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나 일부는 실질적인 준비없이 예비창엄자들을 사탕발림으로 유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원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부분 향토색 짙은 지명을 내세우거나 맛의 본가라고 하면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지명으로는 사업의 기본인 상호등록 요건이 안되는 경우까지 있어 예비창엄자의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등록상표 또는 서비스표 등록사실을 확인해야 실패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원조를 내세우는 곳은 대부분 ‘30년 역사’, ‘매스컴에 소개된 집’, ‘유명 인사가 다녀간 집’ 등이 자랑이라며 경쟁이 대단하다. 특히 유명한 외식업체들은 저마다 원조와 전통과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따라서 피해를 줄이려면 이미 가맹한 업체를 3~4곳 이상 찾아가 상세한 설명을 듣고 현황도 파악해야 한다. 회무침 전문점이라는 강릉집의 경우 어느 프랜차이즈가 좋은지 예비창엄자의 입장에서는 파악하기가 힘들다. 옥천냉면의 경우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가면 냉면집마다 45년의 역사를 내세워 원조라고 간판을 달아 맛을 찾는 고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한편 일부 창엄자들은 원조라는 표현이 일반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고 여겨 본점이라는 명칭을 붙인다. 이것은 프랜차이즈 시조라는 냄새를 풍기려는 전략으로 고객유치에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명 앞에 사람 이름을 붙여 프랜차이즈로 기업화하기도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는 운영자 따로 창설자 따로 여서 분쟁에 휘말리기도 한다. 강릉집의 경우 운영자와 원조 사이에 법적인 문제가 불거져 예비창엄자들에게 주의해 달라는 안내문까지 내세우고 있다. 안흥찐빵의 경우 유명해지면서 뒤늦게 심순녀안흥찐빵으로 상호를 내세웠다. 신당동떡볶이도 유명세가 나면서 마복림할머니를 내세운 상호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곤지암소머리국밥은 최미자씨가 원조로 알려졌고 이후에 코미디언 배연정소머리국밥이 곤지암에서 창엄했다. 이밖에 을지로골뱅이, 강화도밴댕이무침, 기장멸치회, 백암순대, 병천순대, 양평해장국, 왕십리곱창, 신림동순대, 남원추어탕, 원주추어탕, 전주비빔밥, 안동헛제사밥, 풍천장어 등 향토색을 자랑하는 원조는 헤아릴 수 없다. 양평해장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북도에서 상생전략으로 프랜차이즈를 추진했으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봉산갈비도 프랜차이즈를 선언하고 기술전수 등을 내세워 현재 사업설명회를 수시로 진행중이다. 황병일교수(서원대)는 “국내 외식시장에 불어닥친 프랜차이즈는 재래식 한식 아이템을 시설, 서비스, 운영 등에서 업그레이드 시켜 성공한 경우와 기본이 덜 갖춰진 상태에서 환상을 좇다가 폐업한 사례로 나눠진다”면서 “창엄이 늘어난만큼 폐업도 많아 프랜차이즈에 대한 확실한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예비창엄자들을 대상으로 쉽게 돈을 벌수 있으며 어려운 일은 본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가맹점은 아무리 초보자라도 편하게 돈을 벌수있다는 식으로 사탕발림식 홍보를 하고 있어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영업하면 권리금이 붙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식으로 유명한 한식브랜드를 내세워 가맹점을 모집하는 사례도 잦아 영세창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실정이다. 프랜차이즈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덕적인 사회와 경영윤리에 충실한 업체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려는 관련 단체와 정부의 책임있는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브랜드만 사용할뿐 소스나 재료는 나름대로 공급받아 맛이 가맹점마다 달라 프랜차이즈의 신뢰도를 떨어트리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