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 강원도민일보 (2007-09-17) 　강원도 농특산물 특별판매행사가 제주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강원도와 강원농협이 마련한 청정 강원농특산물 판매대전이 지난 13~15일 제주농협 하나로클럽 옥외매장에서 개최됐다. 때마침 추석대목을 맞아 제주도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이 몰려 강원도산 농특산물의 청정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강원도가 제주도에서 이처럼 대규모 판매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향후 도내산 농특산물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사점이 될 만하다. 　그동안 강원도와 강원농협은 매년 정례적으로 서울에서 대보름맞이 강원농특산물전을 여는 것을 비롯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판매촉진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갈수록 수입개방이 확대되고 그 만큼 도내산 농특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번 제주도에서 열린 강원농특산물전은 무한 개방, 무한 경쟁시대에 강원도가 지역 농특산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좋은 시금석이 됐다. 　이번 판매전에는 강원도산의 철원 오대쌀을 비롯 하이록 한우, 고랭지 배추, 영월 포도, 안흥찐빵 등 120여개 농특산물이 출품돼 제주도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2박3일 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1억여원의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고 무엇보다 오대쌀, 하이록 한우, 고랭지 배추 등 강원도가 자랑하는 대표 품목들은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이 값진 성과다. 강원도 특화품목에 대한 향후 제주도 시장 진출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제주도는 산업구조나 발전전략 등이 강원도와 유사한 점이 많다. 넓은 해안선을 끼고 있다는 점과 관광을 주력산업으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이 같은 미래전략에 대한 의식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섬과 해안을 낀 산악지대라는 각각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특유의 산물과 산업을 또한 확보하고 있다. 강원도와 제주도가 얼마든지 상호협력과 연대를 통해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농수산분야의 기술교류와 상호 시장진출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관광분야의 교류와 협력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제주도의 관광수요를 카지노와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관광객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다면 양 자치단체가 관광상품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강원도와 강원농협의 이번 제주도 농특산물판매전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가능성을 하나하나 현실로 바꿔가는 후속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이번 농업분야의 교류가 향후 양 자치단체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각 분야로 확대·심화됐으면 한다.